오늘의 탐라이프는?
🎈 12월의 탐라이프는 지금 제주의 농가들이 바쁜 이유 중 하나인 당근을 소개하기로 했어요. 당근 디저트 페스티벌이 열렸던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제주에서 당근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이번에도 같이 제주 당근과 제주사람, 공간, 소식을 함께 읽어봐요. 제주 당근 이야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탐라이프가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어요! 제주메밀에 이어서 소개해드릴 원물은 바로 '제주 당근'입니다. 전국 도 단위로 생산량 33% 이상 (통계청:농작물생산조사,2010)을 차지할만큼 제주는 맛있는 당근을 많이 생산하는 곳인데요. (📢 지역으로 보면 제주도 구좌읍이 우리나라 최대 생산지랍니다!) 맛있는 구좌 당근이 계~속 생산되려면 우리가 수확시기에 지역 작물을 맛있게 먹으면 되겠죠? 바로 지금(12월~1월) 맛있는 당근 수확을 위해 제주의 농부들이 바쁜 시기입니다. 제주밭에서 자란 당근은 어디로 갈까요? 그리고 계속 이어서 제주에서 자신다운 삶을 살길 바라는 청년 사람 sarm 이야기와 소개해드리고 싶은 공간 그리고 새로운 문화행사 소식을 전할게요 🎁 그럼 그 이름도 귀여운 우리 당근 친구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 ⓒspcmagazine 당근은요, 주홍빛 색에 고유의 향을 가진 채소예요. 여러 요리에도 자주 등장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활용되고 있는 아주 친근한 채소이지요. 당근은 미나릿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으로 높이가 약 1m정도까지 자라나는 식물이에요. 우리가 먹는 당근은 주황색 뿌리 부분이고, 초록색 이파리가 1m까지 자라나는 거랍니다. 당근은 저장성이 뛰어나 적정 조건이 유지되면 6~8개월까지 품질이 유지되어 사시사철 언제나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더더욱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채소이기도 해요. 왜 제주가 당근의 최대 생산지가 되었냐면요. 제주 구좌읍에서 당근이 경제작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약 40년 전 1969년부터래요. 제주는 겨울철 최저 평균 기온이 4.4℃로 땅이 얼지 않고, 매년 7~8월에 파종해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는 월동 작형으로 육지지역 출하가 끝난 겨울철 동안 신선한 출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1970년 이후 제주지역 채소류 재배면적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어요. 1970~1980년대에는 무려 46.9%의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고! 특히 당근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는데요, 논농사가 어려운 대신 제주의 화산회토는 물빠짐이 좋고 좋은 성분이 많아서 더 맛있다고 해요😋 당근은 어떻게 자라날까요? 당근은 봄과 가을, 두 계절에 심을 수 있는데요. 봄 당근은 4월에 심고, 가을 당근은 8월에 많이 심는다고 해요. 그래서 각각 여름과 겨울에 수확하지요. 당근은 줄을 세워 씨를 뿌리는 줄 파종을 주로 하는데요. 파종하고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해요. 당근을 키울 때에는 물을 많이 주고 잘 솎아주면서 키워야 하는데요. 솎음 작업을 소홀히 하면 당근이 잘 크지 못하니 당근 뿌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충분히 주어야 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한 달 조금 넘으면 당근 모양이 잡히고, 3달(11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자란다고 해요! 아, 그런데 당근 꽃 보신 적 있나요?👀 아마 못 보신 분들이 대다수 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꽃이 피기 전에 당근을 수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당근 꽃의 꽃말이 "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라니, 뿌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담은 게 아닐까 싶어요. 잎을 조금 남겨두면 당근 꽃은 이렇게 아름답게 자라나요. 짧은 꽃대 끝에 평평한 모양의 작은 꽃들이 송이처럼 다수 모여 있게 자라나는데요. 꼭 흰색 레이스와 같은 느낌이 들지요? 영어 이름도 Queen Anne's lace (앤 여왕의 레이스)라니,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꽃이 시들면서 씨앗이 맺히고, 이를 채종해 다시 당근 씨앗을 얻는다고 해요. ![]() ![]()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Tip. 당근밭을 알아보는 방법 ![]() ![]() 구좌읍의 밭담길 사이를 걷다 보면, 이렇게 🌿포슬포슬한 초록 이파리를 내놓은 친구들이 가득한데요. 이게 바로 당근이랍니다! 이제 구좌읍에 간다면 바로 당근밭을 발견하실 수 있겠죠? 주황색의 당근만 떠오르는 분들에게 푸르른 당근의 색다른 모습도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소소하지만 알찬 제주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에디터들의 취향과 관심사.zip Sarm; 삶과 사람 ![]() #제주에서 자신답게 살아가는 노래하고 캠핑하는 영어 선생님, 다희 님 Q. 반가워요 다희 님. 제주도에 사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났어요. 대학생 때 잠깐 서울에 가서 살았던 걸 제외하면 쭉 제주도에 살았어요. Q. 원래부터 제주에 살고 싶으셨어요? 제주도라는 곳에 관심 자체가 없었어요. 내가 태어난 곳이니까 그냥 당연한 곳이었죠. 그러다 서울에 살 때에 제주의 자연을 되게 좋아하는 친구를 만났어요. 당연하게 봤던 제주의 모습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동적이고 아름답다고 하니까, 내가 살던 곳을 다시 바라보게 됐어요. 그리고 다시 제주에 돌아왔을 때 바다와 노을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태어났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됐죠. Q. 지금은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어요? 학원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Q. 원래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나요? 아니요. 원래는 저는 가수나 뮤지컬 배우를 꿈꿨는데, 취업준비 하다가 우연히 학원에서 일하게 됐고, 가르치는 일이 잘 맞다고 느껴서 학원 강사 쪽을 쭉 하게 됐죠. 그 대신 노래도 계속 해요. '포레스트'라는 팀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랑 만나서 노래 부르고 이야기 나누고 가끔 공연도 하고 있어요. Q.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면서 보람되거나 의미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요?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배워서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면 너무 고맙고 보람돼요. 특히 졸업하고 찾아와 줄 때요. 지나간 인연인데, 생각날 때마다 찾아와 주는 게 참 고맙더라고요. 또, 시험을 준비할 때마다 저희 학원에서는 '전우애'가 생긴다고 하거든요.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끝나면 서로 토닥토닥해주는데, 같이 고생한 만큼 전우애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1년 동안 함께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아이들 사진으로 달력으로 만들어 줬어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Q. 아이들이 학원과 선생님을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학원 운영에 어떤 철학이 있나요? 대단한 철학은 아닌데요. 학원이라는 곳 자체가 저도 어렸을 때 가고 싶은 공간은 아니었고 의무적으로 가야 했던 곳이었어요. 근데 선생님 입장이 되어보니까 아이들이 학원에 오고 싶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단순하게 들더라고요. 또 선생님과 아이들 간에 가장 중요한 게 유대관계라고 생각해서, 자기 이야기를 충분히 터 놓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편하게 다가갔어요.👣 Q. 일하면서 스트레스 상황에 있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있나요? 일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어떻게 보면 이 일을 선택했으니까 당연하게 따라오는 문제이겠거니 생각하는 편이라서 잘 해결해야지 하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또, 일적인 스트레스를 일터 밖으로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지 않고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푸는 편이에요. Q.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제주의 자연과 함께 하는 취미들이요🍃🌼. 여름엔 패들보드를 타요. 바닷물 수영하는 걸 되게 안 좋아해서 눈으로만 바다를 담았었는데, 바다 갔을 때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자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그 때부터 패들보드를 타기 시작했어요. 패들보드에 누워서 하늘 볼 때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하늘이 이불이 되어주는 것 같은 느낌. 또, 봄가을에는 캠핑을 가요. 바다나 숲과 함께 있으면 자연이 나를 품어주는 느낌이 들어요. Q.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에요? 그냥 요즘에는 딱 드는 생각은 '편안함'인 것 같아요. 내가 나다워질 수 있는 취미나 공간, 사람들과 함께할 때 느끼는 것이죠. Q. 가까운 미래에 계획이 있나요? 내년에는 캠핑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 캠핑을 내년부터는 부지런히 다니려고요. 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확실하게 정할 수 있게 더 많이 움직여보고 싶어요. 아, 그리고 마당이 있는 집을 '직접 지어서' 사랑하는 사람들 초대해서 놀 수 있게 하고 싶어요. Editor's Pick; 에디터의 관심사 #제주를 더 즐기는 방법 탑동 바닷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끄티 @ggti_tapdong ![]() ![]() 탑동 서부두명품횟집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끄티'를 소개합니다. 끄티는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는다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RTBP가 제주 탑동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Food, Fun, Fashion 3F를 기반으로 유휴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고 주변에서 알려지지 않은, 가장자리에 있던 각 지역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낸 제품들을 큐레이팅 하여 선보이는 로컬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어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곳, 이곳은 3층 건물 전체가 끄티의 공간인데요. 1층에는 치즈, 와인, 맥주 등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부산 로컬 브랜드 바아방믈이 있고요, 2층에는 낭만 가득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요. 3층은 전시공간인데요. 지금은 다음 전시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해요. 향후 진행될 전시회가 궁금하다면 끄티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봐주세요! (👉보러가기) 해질녘에 끄티에 방문하면 노을 지는 바닷가, 저 멀리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까지 제주의 낭만적인 풍경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창작물들을 보며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떤가요?😝 💬 에디터의 덧붙임 서부두명품횟집거리에서 쭈욱 걸어오다 보면 큰 벽화가 보이는데요. 바로 그 옆에 끄티가 있어요.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 편리해요! 💬 위치
제주시 서부두길 22 영업시간 매일 15:30 - 00:00 제주소식 #연말을 따뜻하게 녹여줄 이벤트 🌟전시 김규리 개인전 <스물네살의꽃> 관덕로 아트세닉에서 시각, 촉각, 후각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가 진행돼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했던 종합예술가 규리 님의 개인전인데요. 작가는 '헛꽃'과 '참꽃'에 모티브를 얻어, 참과 헛의 구별의 기준점이 '자신의 잣대'임을 말하고 있어요. 작품의 표현 방법으로 자연재료(커피, 한지, 밀가루, 약재)가 물감을 만나 시간이 지나며 변화해가는 모습에 사회 속 '자신'을 투영했다고 해요. 또,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이 그저 작품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직접 작품에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 꼭 한 번 들려서 즐겨보세요!🙋 ✔ 일시: 2021년 12월 18일(토) ~ 25일(토), 11:00 - 18:00 📍 장소: 제주시 관덕로 6길 16 지하 1층 ART SCENIC 🌟공연 마음을 녹이는 어쿠스틱 공연 <별이 빛나는 밤, 칠성로 콘서트> 이번 주 토요일, 칠성로에서 총 다섯 팀의 어쿠스틱 밴드가 공연을 진행한대요. 어쿠스틱은 '음향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생소리'를 의미하는데요. '가공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악기나 사람의 소리를 어떠한 음향장비나 전자제어를 통한 변형 없이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것을 뜻해요. 전기 코드를 꼽지 않고 소리가 나는 악기들로만 구성해 편안하고 거부감 없으며, 좀 더 자연적인 소리와 감성을 추구하는 음악이라고 해요. 별이 빛나는 밤, 편안한 어쿠스틱 음악과 함께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 일시: 2021년 12월 11일(토) 19:00 - 21:00 📍 장소: 제주시 관덕로 15길 11-1, 오각집 오늘의 탐라이프는 어땠나요? 👉여기를 눌러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인플래닝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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